Etc2013. 9.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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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쎄미가 얼마전부터 주행중에 휠쪽에서 끼익~~끼익~~소리가 나서 휠 고착인 줄은 짐작하고 있었는데 막상 집에서 자키로 들어서 돌려보니 생각보다 고착이 심했습니다.

 

게다가 얼마전부터 배터리가 자주 방전이 되어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았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배터리를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마눌이 출근길에 칼로스를 몰아보더니 차가 너무 안좋다고 빨리 에쎄미를 타야겠다고 하길래 하는 수 없이 주문해놓은 배터리를 취소하고 이번에는 그냥 카센터에 맡기자는 생각에 전주 아중리에 위치한 생전사를 찾았습니다. 원래 SM5 클럽에서 소개를 받아서 저도 두어번 수리를 받았는데 사무실도 가깝고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수리를 해주시니 이번에도 방문하였습니다.

 

캘리퍼도 재생을 사서 DIY로 할까 하다가 요즘 시간여유가 많이 없다보니 부품 주문해서 오는 시간, 수동 공구로 작업할 시간 등을 따져본 결과, 답이 안나와서 이번에는 맡겼습니다ㅜㅜ....

 

아시다시피 맥시마 정비 동영상이 유투브에 워낙 많이 올라와 있어서 왠만한 자가정비는 손쉽게 할 수 있지만 부품 수급의 문제 등이 있기때문에 저처럼 하루 종일 직장에 묶여있는 월급쟁이들은 그마저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DIY도 좋지만 때로는 시간과 노동력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돈의 힘이 막강한 겁니다....여러분, 돈 많이 법시다!!!

 

흥4

 

원래는 프런트 휠의 패드가 외관상 많이 들어갔길래 패드를 에쎔 오토몰에서 미리 주문하고 차를 들어서 패드를 살펴보니 의외로 많이 남아있는 겁니다....다이를 진행하기 전에는 무엇보다도 차량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프런트 휠 브레이크 패드 앗세이는 하는 수 없이 반품했습니다. 물건 배송비 3,000원, 반품비 4,600원이 그냥 허공으로 날아간 겁니다. 그래도 재고로 쌓아두고 있는 것보다는 빨리 현금화해서 돈을 융통시키는 것이 낫기 때문에 반품했습니다. 순정 패드가 4만2천원정도 하니까 상당부분을 배송비가 갉아먹었네요.

 

칼로스의 경우는 더 가관입니다. 리어 휠 라이닝 슈 앗세이와 휠실린더까지 주문을 했는데 칼로스도 역시 막상 뜯어보니 너무 멀쩡한 겁니다...이번에 진짜 제대로 깨달았네요...직접 뜯어서 육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부품을 미리 주문하지 말 것!

 

한편, 에쎄미 배터리와 리어휠 캘리퍼는 미리 주문을 해서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엉뚱한 곳에다 투자를 하는 삽질을 하고 만 것입니다....이번 정비의 경우가 그 극명한 사례입니다... 배터리는 며칠 전에 갈까말까 하다가 점프를 해서 살려놨더니 시동이 잘 걸리길래 좀더 타자 하고 놔둔 것이 화근이 됐구요...리어 휠 캘리퍼는 사실 파도처럼 밀려드는 귀차니즘때문입니다.

 

식구가 딸린 사람이 시간을 일부러 쪼개서 자가정비를 한다는 것....마눌한테 바가지 긁히는 지름길입니다...왠만하면 이른 아침 새벽같은 취약 시간대를 노려서 치밀한 계획하에 부품을 주문하고 작업공정을 빈틈없이 숙지해서 단시간에 깔끔하게 작업을 하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ㅎㅎㅎ

 

어쨌든 이번에는 생전사 정비후기를 올립니다.

 

조수석  리어휠 탈거하고 캘리퍼 커버를 탈거한 상태입니다. 작업공정을 보는 내내 느낀 것은 바로..."에어 임팩의 힘은 위대하다!!!" 바이스 그립으로 브레이크 유압라인을 집어둔 거 보이시죠? 집지 않고 하면 브레이크 오일이 줄줄 샙니다.

 

 

 

탈거된 캘리퍼 커버부분...이 캘리퍼는 다시 중고업자의 손에 넘어가 재생부품으로 쓰여지겠지요...

 

 

 

뜻하지 않은 추가 비용 발생부분...역시 이상이 생기면 즉시 점검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리어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 로터와 장기간 붙어있는 상태로 지내다보니 열을 너무 받아서 도자기처럼 달궈지다가 못견디고 금이 가버렸네요...패드를 잡고 있는 본드도 약간 떨어진 상태입니다...결국 리어휠 브레이크 패드 앗세이도 교체 결정!

 

 

 

재생 캘리퍼...아마 에누리에서 검색해보시면 구 에쎔용 부품 가격이 배송비 포함 4만5천~5만원에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캘리퍼는 고착이 오더라도 피스톤의 상태에 따라 오버홀 후에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일단 피스톤 둘레에 녹이 형성된 것은 캘리퍼 기능을 100% 발휘하지 못합니다.

 

왜그러는지는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후반에 나옵니다. 영어라서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그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아하, 그렇구나" 하실겁니다. 따라서 피스톤을 사서 교체하느니 차라리 재생 캘리퍼 구입가격이 피스톤 가격과 비슷하므로 재생으로 교체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아마 다른 차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피스톤 둘레에 녹이 발생하면 캘리퍼의 기능을 상실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동영상...

교환을 마치고 떼어낸 캘리퍼를 가지고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나옵니다...

 

 

 

 

 

 

 

캘리퍼 베이스를 재생으로 장착한 사진입니다. 임팩으로 하니까 정말 쉬워보이네요...몇 번만 드륵드륵하니까 장착이...ㅎㅎ...수동 공구 쓰는 사람들은 엄청 부럽다는...

 

 

 

커버부분까지 장착...하체를 보니 15년된 차 치고는 너무 상태가 좋네요...삼성이 자동차에 뛰어든다고 98년경에 닛산의 맥시마를 가져다가 만든 에쎄미가 정말 전무후무한 품질의 괴물이었죠....도장상태가 지금도 좋습니다...기계세차에 들어갔다 나와도 스스로 영롱한 빛을 발합니다ㅎㅎ

 

 

 

운전석 리어 휠 캘리퍼 피스톤을 리턴시키고 있습니다. 신품 패드가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튀어나온 피스톤을 밀어넣어 주어야 장착이 됩니다.

 

 

 

이쪽도 피스톤 상태를 보니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ABS용 피스톤 리턴 공구입니다. 이거 있으면 작업하기가 좀 편하죠...없으면 롱노우즈로 하시면 되구요...

 

 

 

에쎄미용 배터리...80암페어구요...좌측에 플러스 단자가 있는 L형입니다. 배터리는 델코가 좋습니다.

 

 

 

기존 배터리 탈거후에 단자를 쇠솔로 깨끗하게 청소...

 

 

 

에어 라쳇으로 역시 간단하게 장착...저 터미널 단자는 제가 에쎔오토몰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브레이크 오일 교환 준비...기존 브레이크 오일을 석션기로 석션을 하고...

 

 

 

브레이크 오일 교환기...이런거 있으면 편한데 DIYer들은 살 필요가 없습니다...

 

 

 

폐오일 회수통을 에어빼기용 니플에 연결하고 니플을 풀어두면 알아서 액이 교환됩니다. 얼마나 편한가!

 

 

 

프런트 휠은 휠을 탈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역시 리프트가 있어야지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로써 조수석 리어휠 캘리퍼 교환, 리어휠 패드 교환, 브레이크 오일 교환, 배터리 교환을 마쳤습니다. 비용이 만만찮게 나왔습니다만 사장님이 그나마 어느정도 가격 조정을 해주셔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정비를 마쳤습니다. 사실 공임으로 먹고사는 건데 공임을 깎아달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ㅎㅎ터무니없이 깎아달라는 것은 완전 날로 먹겠다는 소리니까 곤란한 거구요...

 

나름 동종 업계에서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합리적인 비용을 청구하니까 인후동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차가 이상할 때 한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예전에 카센터에서는 썩 달가워하지 않는 등속조인트 고무부츠 교환도 여기서 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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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co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