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4. 11. 22.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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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점심때 시간이 나서 와이프 학교 근처에 있다는 홍이짬뽕을 갔다.

와이프가 맛있다길래 기회가 된 김에 함께 들러 본 것이다.

 

위치는 생각보다 조금 외졌다고 볼 수 있는데 지도를 참고하면 될 듯 하다.

 

점심은 11시30분부터 영업한다는데 평일에 12시가 조금 못되어 들어가보니 이미 많은 손님이 있었다.

그 근방에서는 제법 알려졌다는 얘기.

 

오래전에 전주맛집이라는 다음카페에서 짬뽕 맛집을 검색해봤을 때에도

홍이 짬뽕이 검색결과에 나왔던 듯 하다.

 

요즘은 중국요리도 프랜차이즈 바람이 일어서

국물맛과 면맛이 독특한 이비가 짬뽕이나 강릉교동 짬뽕이 인기라는데 이곳 맛은 어떨지 사뭇 궁금했다.

맛이 매뉴얼에 따라 통일된 프랜차이즈와 달리 독고다이(대부분의 중화요리가 그렇지만)로

영업하는 중국집은 처음 맛본다는 "설레임"이 하나 추가되기에 결과야 어찌됐든

하루의 일상에 조그마한 이벤트를 안겨주니 그 자체로도 애써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남원 금생춘, 임실 대만원을 섭렵해본 바,

아직까지 내 입맛에 금생춘만한 곳은 못보았기에 더욱 호기심이 일었다.

 

(맛집후기라는게,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100% 개인의 주관적 경험이므로,

주관적 경험들이 모이고 모여 입소문이라는 하나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할지라도

그 공감대 안에서도 다양한 소수 이견이 존재하기에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나, 똑같은 경험(맛)을 하리라는 보장은 못한다^^)

 

우리도 한 십여분 정도 기다렸다가 먹었다.

요리사 1명, 써빙 1명, 배달여부는 확인 못했음.

 

주문부터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간 시간차가 있었다

(홀에 테이블이 거의 다 찼었다_홀 말고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짬뽕 가격은 6천원.

점심이라 다른 메뉴는 섭취 불가다.

 

 

 

어느 식당이나 그렇듯 김치맛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만들지 않으면 차이를 느끼기가 힘들다.

김치맛이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동안 짬뽕을 먹으면서 김치를 먹은 적은 거의 없었던 듯 하다.

 

 

 

얼마전에 양파값이 싸져서 양파를 많이 소모하는 대표적 요식업인 중화요리는 재료비 부담을 덜었을텐데

여느 업계나 다 그렇듯,

재료 구입비가 내려갔다고 그것을 덜컥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때그때 시세에 따라 값이 오르고 내리는 기름값과 달리

물가상승률과 항상 같이 움직이는 대중교통비, 가스비, 수도세, 전기세 등등이 엮여 있어서

훨씬 소비가 많은 재료비라 할지라도, 예컨대 양파값이 폭락했다 할지라도 값은 안내린다.

또 내리는 것도 반짝이라 유통가를 조절해버리면 다시 오른다.

잠시 얘기가 딴 곳으로....^^

 

 

춘장!

찍고보니 춘장 사진은 왜 찍었나 싶네.

그런데 중국집 후기보면 춘장, 단무지, 김치 등등도 다 찍더라.

나도 찍어서 올리기는 했지만. 에고 의미없다~ 그렇다고 지우기도 뭐하다.

보는 이의 입장에서 많은 정보 취득을 위해 그냥 놔두자~

 

 

 

단무지!~~ -_-;;

담배2

 

 

 

주방을 보고 받은 인상,

적나라하게 오픈! 그래서 장난?은 안칠 것 같음!

그런대로 청결함!

 

 

 

예상대로,

재료의 회전이 빠른 집은

재료가 싱싱할 수 밖에 없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홍합 식감 괜찮다.

기타 재료 괜찮다.

 

매운 정도 : 순한 매운 맛. 목넘김이 부드럽다.

 

국물맛 - 

국물은 맑은 계통이다(중국집 국물도 계통을 따지는 시대가...ㅎㅎ)

그리고 내가 먹은 것은 좀 짜다. (항상 이정도 간을 하는지는 판단 불가 이므로, 맛집후기의 함정이다. 바로 간! 내가 짜다고 모두가 짜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므로, 뇌리에 박히지 말라는 의미에서 부연 설명을~)

참고로, 나는 집에서 싱거운 간으로 먹기 때문에(애기랑 같이 먹으므로)

일반 음식점의 일반적인 간에 대해 항상 짜다고 느낀다.

 

매운 맛만 강조하는 그런 국물과는 거리가 멀고 맑은 국물에 시원함으로 승부를 건 듯 하다.

텁텁한 맛이 없어서 좋고, 시원한 맛을 무엇으로 내는지는 모르나 아무튼 시원하다.

개인적으로 짠 맛이 좀 덜했으면 훨씬 후한 점수를 주었을 텐데 아쉽다.

 

 

 

그리고 면발,

식감이 좋다.

면에다 이것저것 무언가 숙성도 하고 했다는 이비가 짬뽕면같은 쫄깃한 찰기와는 좀 다른,

면발에 약간의 웨이브를 줬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후루룩 입으로 쭉~넣을 때 우둘투둘하게 들어가는 느낌이 좋다.

면도 쫄깃하고.

일반적으로 대충 씨부려서 만드는 면은 아닌 듯 하다. 아니면 요즘 면발 뽑는 기계는 다 그렇게 만드나?ㅎㅎ

 

총평

★★★☆

 

끝으로, 써빙 보는 분의 서비스 마인드가 평균보다는 이상이다.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잘 챙겨주고 아주 꾸벅꾸벅 굽신굽신 인사하고 그런 서비스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몸에 베인 써빙 습관 자체가 후기를 쓰는 지금 생각해보니 기분좋은 여운을 남긴다.

즐거운 맛집 탐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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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co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