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살림으로 장만한 티비를 스탠드형으로 쓰다가 아기가 걸어다니면서 부터는 티비를 자꾸 잡고 흔들어대서 벽에다 걸기로 하고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모델에 맞는 벽걸이 브라켓을 싸게 구입했습니다. 대개는 티비 제조사의 매장이나 사설 업체에 부탁해서 브라켓을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 선반조립을 계기로 보쉬 드릴과 드릴비트 100pcs세트를 구입하면서부터는 직접 설치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 드릴세트 (반드시 해머기능이 있는 드릴)
- 콘크리트용 드릴비트 (나사못 직경과 칼블럭 직경을 고려하여 선택, 대부분 5mm~6mm짜리)
- 신문지, 테이프, 진공청소기 (콘크리트 먼지 처리)
- 수평자 (브라켓 수평확인)
- 망치, 볼펜
- 모델에 맞는 브라켓 및 볼트, 나사못, 칼블럭 (대개 브라켓 구입시 동봉)
설치부위에 스카치테이프 등으로 미리 이어붙여둔 신문지를 스카치테이프로 부착합니다. 콘크리트를 드릴로 타공
시 상당히 많은 비산먼지가 발생합니다.직접 떨어지는 콘크리트 먼지말고 날아가는 먼지가 많으므로 반드시 환기를 시키시고 음식이나 집기류 등은 치우시고 다른 방 문은 닫으시기 바랍니다. 타공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비산먼지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브라켓을 벽에 대고 드릴로 타공할 부위를 볼펜으로 표시합니다. 브라켓을 벽에 대고 표시할 때는 반드시 수평자를 놓고 수평을 확인한 상태에서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티비 뒷면에 브라켓이 부착될 부위에 브라켓 세트에 동봉된 볼트를 미리 체결합니다.
브라켓의 티비에 부착될 부분과 벽에 부착될 부분을 미리 최대한 떼어둡니다.
콘크리트벽에 브라켓을 부착할 나사못과 칼블럭입니다. 브라켓 세트에 동봉된 나사못은 5mm, 칼블럭도 5mm입니다.
사용할 드릴은 반드시 해머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해머기능이 없는 드릴로 콘크리트 벽에 5센티미터를 타공하려면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됩니다.
드릴비트는 대개 콘크리트용(좌), 철재용(중앙), 목재용(우)이 있는데 이경우 반드시 콘크리트용 드릴비트를 쓰셔야 합니다. 다용도 드릴비트도 있습니다만 되도록 용도가 구분된 비트를 쓰시기 바랍니다.
보시는 것은 수평자입니다. 수평자로 수평을 확인하지 않고 설치했다가 수평안맞으면 옆으로 조금 옮겨서 다시 뚫어야 합니다.
수평자로 수평을 확인해가며 최종적으로 표시해둔 타공위치입니다.
5mm짜리 비트로 타공을 한 모습입니다. 처음에 뚫을 때는 드릴모드로 놓고 타공위치가 정확히 자리를 잡을때까지 드릴링을 합니다.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고 해머모드로 해도 괜찮겠다 싶으면 해머모드로 놓고 정확히 중앙을 조준하면서 누르면 됩니다. 드릴모드와는 달리 해머모드는 진동이나 소음이 엄청나게 크므로 되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밑으로 떨어진 콘크리트 가루입니다. 집안으로 날아가는 비산먼지도 많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기를 시켜둔 상태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에 작업할 때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비산먼지가 많았으나 어느 분이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게 좋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저도 요즘은 진공청소기로 동시에 빨아들이면서 작업을 합니다. 그 방법이 제일 깔끔하고 좋습니다.
브라켓 세트에 동봉된 나사못과 칼블럭의 경우 나사못 직경과 칼블럭 직경이 5mm로 거의 일치하는 경우였는데 이 경우는 드릴비트를 5mm짜리로 썼더니 칼블럭을 5mm로 타공된 구멍에 박아넣은 후 나사못을 넣는데 도저히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보는 것은 5mm타공구멍에 5mm짜리 칼블럭을 박은 경우입니다. 결국 나사못을 드릴로 집어넣다가 나사머리만 망가져서 5.5mm짜리 드릴비트로 다시 타공직경을 조금넓혔습니다.
장착후 모습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좌측 위쪽은 나사못이 다른 것입니다. 브라켓에 맞는 검은 색 나사못이 들어가지 않아 다른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와셔가 없어서 그냥 나사만 박았습니다. 삼성브라켓의 경우 나사못 길이가 5센티미터였습니다. 브라켓 철판두께를 감안하면 최소한 벽을 5센티미터는 타공해야하는데 중간에 철근때문에 4센티미터정도 밖에 타공을 하지 못해 길이가 짧은 나사못으로 대체한 경우입니다. 응급처치를 하긴 했습니다만 믿음직스러워 보이진 않습니다.
맨 우측 상당 나사못의 경우는 5mm정도를 남기고 도무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5.5mm 드릴비트로 뚫었어도 구멍이 작은 모양입니다. 동봉된 칼블럭이 하나밖에 남지 않아서 다른 위치의 나사못은 별도로 준비한 약간 얇고 길이가 짧은 칼블럭을 사용했는데 우측 상단의 나사못은 삼성 브라켓에 동봉된 5mm짜리 칼블럭을 사용한 경우로 칼블럭이 밀려서 타공된 구멍 안쪽으로 밀려들어가 나사못이 끝까지 안들어간 모양입니다. 이 것 외에 4개의 나사못이 더 박혀있기 때문에 일단 그대로 두기로 하고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 재시공을 할 생각입니다. 티비의 무게만 어림잡아 25킬로그램정도고 브라켓만 5킬로그램 정도이기 때문에 나사못 4개가 최소한 30킬로그램 이상은 버텨주어야하는데 크게 문제되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시공이 끝난 모습입니다. 밑에 콘크리트 잔해에 빨간 색이 보이시죠? 5.5mm 드릴비트로 타공직경을 확장하면서 기존에 안에 삽입되어 있던 칼블럭의 잔해가 콘크리트가루와 함께 파쇄되어 나온 모습입니다. 처음에 4.5mm로 뚫든 5mm로 뚫든 일단 타공을 해두면 직경을 확장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드릴비트만 더 넓은 것으로 갈아끼우고 드릴모드로 놓고 회전을 시키면서 밀어넣었다가 빼면서 직경을 넓혀주시면 됩니다.
시공 후 수평자로 다시 확인해보니 수평이 제대로 맞춰졌습니다.
설치후 티비까지 장착한 모습입니다. 아기가 또 티비를 잡아서 흔들모양입니다.
스탠드가 없어지니 더 깔끔해보이네요.
브라켓도 벽면에 완전히 밀착되었습니다. 큰 하자는 없어보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티비를 벽쪽에 안전히 밀착시킨 모습입니다.
나무선반을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하면서 조립,부착한 것을 계기로 티비브라켓까지 설치해봤는데 나무선반을 벽에 부착시키기 위해 콘크리트를 드릴로 뚫고 칼블럭을 박을 때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드릴을 드릴모드로 해서 작업을 하는 것과는 달리 해머모드로 놓고 작업을 하면 진동도 크고 소음도 몇배가 크고 먼지도 많이 납니다. 그래서 작업을 하실 때는 이웃집의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저는 목장갑도 안끼우고 마스크도 없이 작업을 했습니다만 아주 위험하더군요. 안전장구는 반드시 갖추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릴 회전속도나 진동이 생각했던 것 이상이어서 항상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다음에는 벽에 옷걸이 설치하기와 베란다에 천정형 건조대 설치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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