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플로어시트 교체 작업에 이어 카시트 커버 호그링 작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플로어 시트 교체가 궁금하신 분은...
카시트 커버는 저렴하게 인조가죽시트로 주문제작을 하기로 하였고 칼로스 네이버카페에서 상*님의 다이후기 글을 참고하여 서울에 있는 베이트시트에다 주문을 의뢰하였습니다.
당시 가격은 10만원으로 상*님이 블로그상에 댓글을 달았으나 제가 주문을 할 때는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12만원을 입금하였습니다. (게다가 착불ㅎㅎㅎ)
저는 케이블타이 방식으로 작업을 하지 않고 호그링 작업을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호그링타카와 타카핀을 미리 구입하여 두었습니다.
제작에 일주일 정도 소요되었고 시트커버가 도착한 후 날을 잡아서 뒷좌석 시트부터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작업공정
- 뒷좌석 시트 및 시트백(등받이 시트) 탈거 (탈거 방법은 칼로스 정비지침서 참조)
- 기존 천커버 제거(호그링 핀 제거)와 함께 철심은 뽑아서 별도 보관
- 새로 입힐 인조가죽시트커버에 철심 부착
- 시트(스펀지)에 인조가죽시트커버 호그링 작업
- 조수석 시트 및 시트백도 1~4. 공정대로 진행
- 운전석 시트 및 시트백도 1~4. 공정대로 진행
작업 난이도는 중상 정도이며 기존 호그링핀 제거과정에서 체력소모가 많은 편이고, 새로 장착할 커버에 철심을 넣고 호그링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철심이 사각형으로 배열이 되는 경우는 짧은 철심부분부터 호그링 작업을 해야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 등 공정순서를 따져가며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 유의.
케이블타이로 작업하지 않고 굳이 돈을 더 들여 호그링 작업을 한 이유는, 내구성과 작업 퀄리티때문입니다.
이곳저곳 검색을 해보고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린 결과, 케이블타이로 작업해도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호그링 작업에 비해서는 빨리 풀립니다. 힘들더라도 한번에 반영구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보고 나니까 체력적으로 좀 힘들어서 다시 하라고 하면 썩 달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업 퀄리티가 케이블 타이에 비해서는 월등히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작업한 결과물을 봤을 때 전문업체에서 시공한 품질에 90% 정도는 접근한 것 같습니다.
나머지 10%는 제 차의 시트를 직접 재단하여 제작한 커버가 아니고 미리 칼로스 차종의 시트를 본을 떠놓은 것을 가지고 재단작업을 하였기 때문에 일부 오차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작업 결과가 상당히 좋습니다.
뒷좌석 시트를 탈거하여 작업장소로 가져옵니다. 작업시에 바닥에 매트를 깔고 신발을 벗고 작업을 하였습니다. 차가 2003년식인지라 10여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만큼 실물을 보면 정말 더럽고 케케묵은 냄세가 납니다ㅎㅎㅎ
인조가죽시트가 담겨있는 택배 박스를 수령하였습니다.
작업에 필요한 공구중에 소개할 만한 공구입니다. 롱노우즈와 니퍼, 커터에 위 공구 호그링플라이어, 호그링핀, 스냅링 플라이어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호그링 플라이어에 호그링핀을 장착하고 집게 처럼 생긴 부분으로 시트커버와 스펀지에 미리 세팅되어 있는 철사부분을 물려주면 동그랗게 호그링핀이 조여지면서 고정이 됩니다. 플라이어 가격은 2만9천원 정도
실제 작업을 할 때 이렇게 쥐고 작업부분에 시트커버와 스펀지 철사가 같이 묶이도록 세개 눌러주면서 손을 쥐어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많이 세개 눌러줘야 시트커버가 스펀지 깊숙히 들어있는 스펀지 철사와 결합이 됩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이것은 호그링 핀! 차량 한 대분 시트커버를 작업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양입니다. 실수가 많이 나더라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의 양이므로 이거 하나만 사면 한 대분 작업하는데에는 걱정없습니다. 가격은 2,500원 정도에 배송료 2,500원 정도. 제 기억에 배송료가 더 나왔습니다...-_-
이건 카센터에서 정비할 때 많이 쓰는 스냅링 플라이어 입니다.
롱노우즈는 손을 움켜쥐면 집게가 오므려지지만,
이것은 움켜쥐면 집게가 벌려집니다. 그래서 니퍼나 롱노우즈로 잘 빠지지 않는 기존 호그링핀을 제거할 때 유용합니다. 또 호그링 작업시 실수로 잘못 박았을 때에도 이 플라이어로 제거하면 됩니다. 작업시 MUST HAVE 아이템은 아니나 있으면 유용합니다. 니퍼와 롱노우즈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니 참고만 하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먼저 바닥시트 부분부터 호그링을 제거합니다.
순정 시트커버에 고정된 호그링은 제가 구입한 호그링핀보다 약간 두껍네요. 꽤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 수록 손아귀가 아파옵니다.
호그링핀 제거 작업시 메인 공구는 니퍼입니다. 호그링이 깊게 고정되어 있어서 스냅링 플라이어가 잘 안들어갑니다. 니퍼나 롱노우즈로 하다가 안되면 약간 벌어진 틈사이로 스냅링 플라이어를 집어넣어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니퍼로 움켜쥐고 비틀어 돌려주면 대부분 쉽게 빠집니다.
얼마나 세개 움켜쥐었는지 호그링 가운데 부분이 끊어질 정도네요ㅎㅎㅎ
한쪽을 제거하면 시트바닥 윗부분 엉덩이가 닿는 쪽에 들어있는 철심 고정부위가 나타납니다. 같은 방법으로 호그링을 제거합니다.
철심이 철심주머니에 들어있고 스펀지 안에 삽입되어 있는 철심과 호그링으로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차례대로 제거를 하면 속살이 드러납니다. 정말 더럽습니다.-_-
녹으로 찌든 철심을 하나 하나 분리합니다.
시트커버를 제거하고 스펀지만 남았습니다. 순정 천시트커버에 별도 커버를 입히지않고 10여년 운행을 한 상태라 스펀지도 때가 많이 탔습니다.
제거가 잘 안되는 부분은 스냅링 플라이어로 마무리 제거합니다.
이제 등받이 부분을 제거합니다.
등받이 부분 탈거 완료! 순정 시트 스펀지를 보면 호그링 작업을 할 수 있게 라인마다 군데군데 홈이 파여있고 안쪽에 심어진 철심이 보입니다. 시트커버 철심주머니에 철심을 넣고 홈에 보이는 철심과 서로 호그링으로 묶어주면 됩니다. 자동차회사에서 순정 시트 호그링 작업을 했던 것을 보니 저 홈이 파여있는 대로 호그링 작업을 하지 않고 한 라인마다 세군데 호그링 작업을 해야 한다면 별도의 간격으로 두군데만 작업을 했더군요. 꼼수인가?ㅎㅎ
순정 천시트커버의 철심주머니에서 철심을 제거합니다.
철심을 제거하여 따로 모아둡니다.
뒷좌석 시트와 등받이 시트의 커버를 제거했더니 꽤나 많은 호그링이 나오더군요. 저것말고도 조금 더 많습니다.
제거하고난 천시트커버는 폐기처리 합니다.
이제 깔끔한 인조가죽시트커버를 입힐 차례입니다.
시트커버를 주문할 때 호그링 작업을 해야하니까 철심주머니를 꼭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만들어서 보내줬습니다.
먼저 바닥시트부터 호그링 작업을 하였습니다. 엉덩이 닿는 부분에 철심주머니부터 호그링 작업을 하고 난 다음, 전체 테두리를 둘러주면 됩니다. 철심주머니 호그링 작업시에는 효율적인 작업순서로는...시트의 한 가운데에서 가장 가까운 부분 좌우 세로 각각을 먼저 각각 호그링 작업을 하고 그 다음 가운데에서 가장 먼 곳 좌우 각각 세로를 작업! 그리고 상하를 각각 작업하면 군더더기 없이 타이트하게 조여집니다.
거의 작업이 끝난 바닥시트
테두리 좌우 부분 호그링 작업이 남았습니다. 호그링이 생각보다 고정력이 좋습니다.
바닥시트 작업이 끝났습니다. 퀄리티가 좋아서 뿌듯합니다.
바닥시트는 전체적으로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작업결과가 좋습니다.
정말 깔끔하지요?
안쪽 고정부분도 호그링으로 단단히 고정하였습니다. 한번 고정해두면 거의 풀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말그대로 "반영구적"입니다.
이제 등받이 시트부분도 작업에 들어갑니다.
뒷좌석 등받이 철심부분 호그링 작업순서
- 사진에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좌측 등받이의 하단 가로부분을 먼저 호그링 작업
- 이때 하단 가로 철심작업시에는 세로 철심을 뺀 상태에서 진행해야 수월합니다.
- 좌측 하단 가로부분 철심고정이 끝나면 시트 가운데쪽에 가까운 좌측 세로부분 철심을 넣고 작업
- 그런 다음 우측 등받이 쪽의 가운데에 가장 가까운 세로부분 철심에 호그링 작업
- 우측 등받이의 하단 가로부분 철심 호그링 작업
- 좌우 등받이 각 상단 가로부분 철심 호그링 작업
- 좌우 등받이 양 끝단 세로부분 철심 호그링 작업
- 다만, 가로부분 상하단에 사각형으로 형태가 잡히는 부분의 세로부분은 업체에서 철심주머니를 그 사각형부분 좌우까지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빠뜨린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따로 언급합니다.
철심주머니를 만들지 않은 상단 사각형부분 좌우 세로는 우선 철심을 먼저 스펀지안의 철심에 호그링으로 고정하고 호그링을 별로도 동그랗게 적당히 조여서...
이렇게 시트커버의 재단 이음부에 삐져나온 인조가죽부위에 호그링으로 뚫어서 관통시키고...
롱노우즈로 잡아서 단단히 조여주면 대충 고정이 됩니다. 이 부분까지 철심주머니가 있었으면 퀄리티가 훨씬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등받이 앞부분에 철심 호그링 작업을 끝내고 이제 테두리를 빙 둘러서 호그링으로 고정합니다.
짠! 결과물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좌우 사각형부분 철심주머니가 없는 부분이 약간 마감이 이상합니다.
헤드레스트 부분은 시트커버와 제 차의 시트스펀지와의 재단 오차에 의한 것입니다. 저 부분은 보충재를 집어넣으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시간관계상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래도 제법 모양이 나옵니다.
뒷부분 테두리도 단단히 고정을 하였습니다.
뒷좌석 시트커버 호그링 작업을 마치고 시트를 장착하였습니다. 정말 깔끔하지요?
약간의 아쉬움이 있어도 전체적으로 개인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ㅋㅋㅋ
이렇게 뒷좌석 시트 호그링 작업을 마치고 다음에는 조수석 작업결과를 올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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