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2013. 6. 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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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화장품을 사고, 남성은 공구를 산다." - DS4QXF

 

아주 오래전부터 나만의 공구함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에야 그 바람을 이뤘습니다. 여차저차 조금씩 사모으다보니 어느덧 기본적인 수공구류는 갖추었습니다.

 

공구는 비쌀수록 제값을 하고 내구성도 그만큼 받쳐줍니다. 그러나 생업에 종사하면서 공구를 매일 써야하는 사람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비전문적인 아마추어 수준에서 공구를 장만하고자 한다면 고가의 프리미엄급 공구를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공구를 쓰는 빈도가 직업적으로 매일 사용하는 경우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동차 수공구의 경우 뛰어난 가성비를 보이는 대만산을 선택했습니다. 자동차 오일교환 등에 직접 써보니 정말 튼튼하고 좋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저의 공구함을 열고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파란색 공구통을 열었습니다. 내용물이 그다지 많아보이지는 않네요ㅎㅎ

 

 

 

 

빨간색 공구통입니다. 파란색 공구통이 제일 크고 보조용으로 산 빨간색 공구통은 좀 작습니다. 여기에는 전자분야와 관련된 것들을 주로 넣었습니다.

 

 

 

공구통에서 하나 하나 꺼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드라이버류입니다.

왼쪽부터 안경테까지도 조립, 분해가 가능한 초미니 드라이버, 미니 드라이버 세트, 주먹드라이버, 일반사이즈, 롱사이즈 드라이버를 갖추고 있습니다. 가운데 위에 있는 주먹드라이버와 오른쪽에서 첫번째, 두번째 드라이버는 다른 것에 비해 좀 괜찮은 브랜드것을 샀습니다.

 

 

 

 

니퍼, 롱노우즈류입니다. 제일 상단 왼쪽에 노란색은 스냅링 플라이어? 라고 하는 것으로 스냅링을 벌려서 제거할 때 쓰는 공구 입니다. 펜치, 니퍼, 롱노우즈는 다 아실테고 하단 오른쪽에서 두번째 플라토라고 쓰인 파란색 공구도 니퍼인데 전자공작용입니다. 가느다란 두께의 전선 절단이나 전선피복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건 스패너류이구요....사이즈가 17밀리, 10밀리정도 되는 것 같네요. 오른쪽 미니스패너도 전자공작용인데 아마추어 무선용 안테나를 설치, 분해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건 육각렌치라고 하는 건데요, 볼트 머리가 튀어나온 육각볼트는 당연히 소켓으로 풀면 되지만 음으로 들어가있는 육각모양의 볼트류는 이 육각렌치를 사용해서 풀거나 조여줘야 합니다.

 

 

 

이건 1/4인치 육각 소켓(소위 말하는 복스알)인데 사이즈별로 5밀리부터 13밀리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1/4인치라는 건 저 소켓을 끼우는 공구부분의 헤드사이즈가 1/4인치라는 얘깁니다. 가정에서 쓰는 보통 수공구류 사이즈가 1/4인치일 겁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 정비는 1/4인치와 3/8인치 그리고 자동차 정비용으로는 3/8인치와 1/2인치 그리고 승용차 허브너트류나 대형 트럭등으로 가면 3/4인치와 1인치 사이즈가 쓰이는 것 같습니다. 보통 자동차 자가정비용으로는 3/8인치와 1/2인치만 구비하시면 되고 그 외의 사이즈가 필요시 소켓을 구입하셔서 어댑터를 이용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어댑터가 무엇인지는 잠시 후에 설명드릴게요.

 

 

 

이건 일명 T자 핸들이라는 겁니다. 자주 사용되는 사이즈의 소켓을 아예 미리 붙여 T자형 핸들로 만들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구입니다. 저는 8밀리와 10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일명 복스알이라 불리는 소켓입니다. 왼쪽에서부터 3/8인치 8, 10, 12, 13, 14, 16, 17밀리 롱소켓이구요, 1/2인치 19, 21,22 롱소켓, 3/4인치 36밀리 롱소켓입니다.

가운데에 3/8인치 소켓중에 16밀리 소켓이 다른 3/8인치 소켓보다 좀 더 긴데요, 이건 SM525V의 점화플러그의 사이즈가 16밀리라서 16밀리 점화플러그용 마그네틱 소켓을 구입했기 때문입니다. 저것은 안쪽에 자석이 있어서 점화플러그를 풀면 점화플러그가 소켓에 붙어서 딸려나옵니다. 19밀리부터는 토크가 좀 높아서 1/2인치용으로 구매를 했구요,

 

가장 오른쪽에 생뚱맞게 검은색으로 생긴 36밀리짜리 3/4인치 거대소켓은 SM525V의 허브너트(휠을 탈거하면 디스크로터-브레이크의 둥그런 원반, 가운데에 등속조인트와 연결된 부위에 조여져있는 커다란 6각 너트)를 풀기 위해서 구입을 한 것인데, 공구상에서 핸드소켓(크롬도금 처리된 수작업용 소켓들)이 재고가 없어서 값이 더 비싼 임팩용 소켓을 핸드소켓 가격에 그냥 보내준 겁니다ㅎㅎ 저건 사진으로 보니까 작아보이지 실제로 보면 정말 무식하게 크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36밀리 숏소켓을 빼고는 전부 롱소켓으로 구매했습니다. 숏소켓보다는 힘을 더 잘 받고 굳이 작업공간이 안나와서 숏소켓을 구매해야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은 롱소켓이 편리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일명 수동복스대라고 불리는 라쳇핸들입니다. 제일 왼쪽이 3/8인치, 가운데가 1/2인치(길이 45cm) 오른쪽이 1/2인치 T자 핸들입니다. 작업하기에는 수동보다는 자동핸들이 좋기때문에 예산 여유가 있으면 나중에 3/8인치와 1/2인치 자동핸들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단, 힘을 많이 주어야 하는 작업에서는 자동보다는 수동핸들이 좋습니다.

 

 

 

 

이건 연결대라고 불리는 공구인데요, 볼트를 풀거나 조여야 할 부분이 깊어서 작업이 어려울 때 이렇게 연결대를 이용해서 핸들로 풀면 수월하게 풀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두 개가 3/8인치, 오른쪽이 1/2인치 연결대입니다.

 

 

 

 

아래 사진은 유니버셜 조인트라는 공구인데요, 볼트를 풀 공간이 정면에서 반대 방향으로 위치해 있다거나 핸들이 잘 닿지 않는 부위에 있을 때 이렇게 비틀거나 완전히 90도로 꺾어서도 풀거나 조일 수 있는 조인트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왼쪽이 1/2인치, 오른쪽이 3/8인치 입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공구도 대단히 유용하게 쓰이는 것입니다. 일명 "어댑터"라고 불리는 공구인데요, 각 소켓마다 공구에 끼울 수 있는 부분의 사이즈도 아까 말씀드린대로 1/4인치, 3/8인치, 1/2인치, 3/4인치, 1인치 등으로 아주 다양합니다.

 

그런데 자동차 자가정비에 있어서는 주로 쓰이는 공구 사이즈가 3/8인치나 1/2인치이기 때문에 저의 경우 소켓을 구비할 때 각 인치마다 같은 밀리의 소켓을 다 구매하지 않고(그것은 비용낭비이기 때문에, 돈 있으면 다 사도 되고ㅎㅎ) 작은 사이즈에는 3/8인치 사이즈를, 좀 큰 사이즈에는 토크감당이 3/8인치보다는 나은 1/2인치 사이즈의 소켓을 구매를 합니다. 그리고 3/8인치 사이즈의 소켓을 1/2인치 핸들에 끼워서 써야할 상황이 생기거나 그 반대의 상황이 생겼을 때 "어댑터"라는 것을 이용해서 서로 사이즈가 달라도 호환하여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 왼쪽부터 1/4인치 핸들에서 3/8인치 소켓을 쓸 수 있게,

3/8인치 핸들에서 1/4인치 소켓을 쓸 수 있게,

1/2인치 핸들에서 3/8인치 소켓을 쓸 수 있게,

3/8인치 핸들에서 1/2인치 소켓을 쓸 수 있게,

1/2인치 핸들에서 3/4인치 소켓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들입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3/4인치 수동 핸들이 없습니다.(비싸요ㅜㅜ 그리고 그런 큰 사이즈의 핸들은 쓸 일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허브너트를 풀 때 필요한 소켓사이즈는 36밀리인데 이 36밀리짜리는 1/2인치 사이즈가 안나옵니다.

 

왜냐하면 각 공구 제조사마다 "우리가 제작하는 36밀리짜리 소켓은 1/2인치짜리 공구에 부착해서 쓸 경우 소켓에 작용하는 힘이 너무 커서 1/2인치 짜리 공구가 힘을 버티지 못하고 파손될 우려가 있다" 등등의 판단 또는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지 어쩌는지까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소켓의 사이즈별로 적당히 토크를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사용하도록 적정 사이즈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심하면 소켓이 부서지거나 라쳇 핸들이 부서지거나 둘 중에 하나는 파손됩니다. 그래서 1/2인치 사이즈는 소켓이 8밀리부터 32밀리까지 있다거나, 3/8인치 사이즈는 6밀리부터 22밀리까지 있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그렇다면, 3/4인치 사이즈 36밀리짜리 소켓을 아주 가끔, 어쩌면 내가 직접 푸는 일이 없을지도 모를, 허브너트 풀 때 밖에 안쓰는데 그걸 쓰기 위해서 3/4인치 수동핸들을 비싼 돈을 주고 사야한다면(사이즈가 클 수록 가격도 급상승) 낭비도 그런 낭비가 없지요. 차라리 1/2인치 수동핸들에 무리가 좀 되더라도 자주 쓰지도 않으니까 3/4인치 소켓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를 이용해서 한번씩 쓰면 되는거죠. 그런 비용낭비 등을 줄여주는 효자가 바로 아래의 어댑터들입니다.

 

 

 

 

아래 사진은 "토크렌치"입니다. 토크렌치는 볼트를 조일 때 일정한 힘으로 조일 수 있게 해주는 렌치입니다. 적정 토크에 게이지를 맞추고 렌치를 조이면 그 지정된 토크에 이를 경우 "팅"하는 소리로 알려줘서 그쯤에서 그만 조이게 하는 렌치입니다ㅎㅎ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초특급 울트라 가성비를 자랑하는 블루버드사의 저가 토크렌치입니다ㅋㅋ...자가정비 수준에서 비싼 토크렌치는 굳이 필요 없지요. 행여 누가 가져갈까봐 유성매직으로 이름까지ㅋㅋ...아래 것이 1/4인치 사이즈로 작은 토크에 적합, 위에 것이 그것보다는 큰 토크를 커버하며 3/8인치 사이즈입니다. 얼마의 토크를 커버하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아래 토크표 사진을 참고하세요.

 

 

 

 

 

이건 오일캡이라는 공구인데요, 자동차 오일필터를 탈부착할 수 있게 해주는 공구입니다. 1/2인치 사이즈라서 3/8인치 변환어댑터를 이용해서 3/8인치 연결대를 끼우고 3/8인치 수동 핸들을 이용해서 오일필터를 조이고 풀었습니다. 오일캡은 각 차량마다 오일필터의 사이즈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 구입할 때 반드시 차량에 맞는 지 사이즈, 차종을 확인해보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는데 오일캡 가격보다 배송비가 더 나왔습니다. 급하게 필요한 분들은 가까운 철물점에서 사면 더 싸겠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뭐 다 아시겠지요. 실리콘 건과 실리콘입니다. 작업을 하다보면 실리콘이 가끔 쓰일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다 아시죠? 전기인두, 철솜, 인두납, 납흡입기, 솔더윅입니다. 전기인두는 핫코라는 회사 제품인데요, 정말 좋습니다. 터보 버튼이 있어서 어설프지만 납반죽?도 가능합니다ㅎㅎ 주사기 처럼 생긴 것이 납흡입기이고 끝부분을 눌러서 고정시킨 다음 납을 흡입할 위치에 주둥이를 대고 인두로 납을 녹여서 흰색 버튼을 누르면 공기가 빨려 들어가면서 납을 빨아들입니다. 반면에 솔더윅은 납을 흡입할 자리에 솔더윅을 올리고 그 위를 인두로 지지면 납이 솔더윅에 흡수되는 원리입니다. 솔더윅은 소량의 납을 빨아들일 때 요긴합니다. 철솜은 인두팁이 더러울 때 필요한데요, 인두를 가져다가 푹~ 찔러넣으면 팁이 깨끗하게 정리됩니다.

 

 

 

 

이건 말목작기입니다. 각 3톤까지 지탱하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에는 차고 넘칩니다. 가레지 작기로 차를 띄우고 좌우를 말목작기로 받치고 작업에 들어가야 안전하고 가레지 작기 수명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건 사진이 좀 작은데요, 가레지 작기입니다. 3톤까지 가능하고 가격대비 쓸만 합니다. 무게는 20kg정도.

 

 

 

 

 

 

이건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멀티테스터! 

 

 

 

 

이건 뭐 보시다시피 보쉬의 전동드릴입니다. 이왕 사는 김에 손잡이가 있는 것으로 사야 좋습니다. 

 

 

 

 

이건 드릴비트 세트입니다. 저렴해서 사긴 했는데 일부 자주 쓰는 것 말고는 거의 쓸 일이 없네요.

각종 소켓을 구입하거나 비트를 구입할 때는 세트로 사지 마세요. 자주 쓰는 사이즈만 몇 개 미리 구매하시고 나중에 필요한 사이즈가 생기면 그때그때 사는 게 훨씬 경제적입니다.

 

 

이상 저의 공구함 오픈기였습니다. 어느정도 다 갖춰졌으니 당분간 공구를 더 구입할 일은 없겠네요. 컴프레셔나 에어공구 구입은 현재로서는 아쉽지만 접었습니다. 공구를 보관할 공간도 마땅치 않고 사용빈도도 그리 높지 않은데다 무엇보다도 수공구로 왠만큼 해결이 되니까 굳이 살 필요성을 못느끼겠네요. 나중에 사게 된다면 아마 저렴한 컴프레셔를 구입해서 타이어 공기 정도는 주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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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co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