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2013. 8. 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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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이 아파트 6층인데 위치가 좋아서 여름에 현관문을 열고 자면 자연풍이 불어서 시원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모기나 벌레가 들어온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집들은 거의 현관문 방충롤을 설치했는데 부모님은 여태껏 불편해도 여름 저녁에는 현관문을 닫고 사시다가 이번에는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근처 철물점에서 방충망 견적을 받아보셨습니다. 공임 포함 12만원.....옆집은 5만원대에 인터넷에서 직접 구입해서 설치했다길래 벤치마킹을 해보니까 비교적 간단해보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한 후 여러 업체중에 가장 상품평이 좋은 업체에서 주문을 하였습니다. 주문시에 가로, 세로 칫수를 기입하게 되어 있는데 정확히 잘 재야 합니다.

 

시골 아파트는 공사당시 하자인지는 몰라도 현관문틀 둘레 시멘트 벽의 가로 길이가 문틀 윗부분하고 아랫부분이 1센티미터의 오차가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좁은 부분으로 가로 길이를 재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시 참고사항

1. 가로*세로 길이를 줄자로 정확히 잰 후에 주문을 합니다. 실제 제품을 보면 1밀리도 오차가 없을 정도로 정확히 재단되어 옵니다.

 

2. 도어클로저가 있는 문의 경우 도어클로저 커버를 별도로 주문할 수 있는데 도어클로저 뒷부분으로 설치를 원하면(문틀하고 방충롤 틀하고 약간의 간격이 생기는 것을 감수할 수 있다면)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3. 바닥에 깔리는 가로바의 경우 발로 밟을 경우 샷시가 휠 수 있으므로 접이식을 선택하면 방충망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인 경우 세로바쪽으로 접어 올려서 고정을 할 수 있습니다.

 

4. 고급형과 일반형은 방충망이 말리는 부분이 보이느냐 안보이느냐의 차이인데 저렴한 비용에 설치를 원하시면 일반형을 추천합니다. 저는 고급형을 했는데 방충망 말리는 부분이 샷시로 감춰져 있어서 좋아보입니다.

 

 

도어클로저가 있는 부분을 도어클로저 커버를 설치해서 문틀에 밀착해서 부착을 할지, 도어클로저 뒷부분으로 설치를 할지는 개별적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저는 도어클로저 커버를 구매하지 않고 도어클로저 뒷부분에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옆집에서도 그렇게 설치했는데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훼방꾼 등장! 아빠가 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네 살배기 아들..... 카메라를 들고 이것저것 찍으니까 저도 한컷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하네요. 저도 한다고 어찌나 참견을 하는지 방충망 설치하는 것보다 애기 말리는게 더 힘들었습니다ㅎㅎ 

 

 

 

 도어클로저 끝단이 나오는 부분에 밀착하여 설치를 할 계획입니다.

 

 

 

세로길이를 207센티미터로 주문했기때문에 생각보다 깁니다. 포장은 꼼꼼하게 잘되어있구요, 샷시는 배송중에 움직이지 않게 전용 플라스틱 고정탭같은 것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작업을 할 공구와 드릴 세트, 드릴비트 세트입니다. 집에서 미리 가져왔습니다.

 

 

 

동봉된 설명서를 보고 틀을 짭니다. 설명서가 좀 부실합니다. 나사가 동봉되어 있는데 어디에 쓰는 나사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각 모서리 샷시 부분에 미리 설치된 나사가 있는가 하면 나사를 박을 자리도 있습니다. 각 모서리 부분 나사박을 자리에 짧은 길이의  나사를 십자 드라이버로 조여줍니다.

 

 

 

이쪽도 한쪽은 나사가 박혀 있는데 한쪽은 없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머지 한쪽 나사는 틀을 짠 다음에 조여주는 겁니다ㅎㅎ

 

 

 

모서리마다 나사를 모두 조여줍니다. 나사를 모두 조이면 짧은 길이의 나사가 몇개 남습니다. 그건 잠금장치 등에 쓰일 나사이니까 잘 모아두세요.

 

 

 

나사를 모두 조이고 틀을 현관문에 최대한 가까이 부착합니다. 저는 도어클로저 커버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어클로저 끝단 부분부터 방충망이 설치되는 만큼 현관문틀과 방충망틀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생깁니다.

 

 

 

네 모서리 끝단을 빈틈이 생기거나 튀어나오지 않게 잘 맞춰줍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문틀사이에 공간이 생기구요, 하단 가로바를 오른쪽 세로바로 올려서 고정한 상태입니다. 저 밑에 남는 보조 샷시바 두께 도면 밟고 지나가도 상관없고 보행시에도 안걸립니다.

 

 

 

방충망 틀이 자리가 잡히면 샷시를 벽면에 고정합니다. 택배에 동봉된 제법 긴 나사못이 있습니다. 그걸 십자드라이버나 전동공구를 이용해서 좌우 샷시에 박아 벽에 고정시킵니다. 말이 좋아 십자드라이버지, 전동드릴이 있어야 편합니다ㅎㅎ

 

저의 경우, 좌측 벽면은 나무재질이라 긴 나사못이 수월하게 잘 들어갔지만 우측 벽면은 콘크리트라서 긴 나사못을 박아넣으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굳이 긴 나사못을 선택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게대가 우측 벽면쪽 샷시에는 방충망 롤이 감겨지는 부분이라서 방충망 끝이 샷시에 접착되어 있습니다. 드릴질하다가 잘못하면 방충망 뜯어먹기 쉽상이겠더라구요.

 

쉽게하려고 25미리 정도 길이의 나사못을 준비한 다음, 샷시를 금속용 비트로 미리 나사못 박을 위치에 타공을 해두고 그 타공 부위에 접하는 우측 벽면쪽에 3미리 콘크리트 비트를 사용해서 적정깊이로 타공을 하였습니다.

 

그런다음, 칼블럭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나사못으로 벽면에 고정을 하였습니다. 나사못 길이가 생각보다 짧았는데 제법 잘 고정이 됐습니다. 누가 잡고 흔들일은 없어서 우측은 이 정도로 마무리 했습니다.

 

FM대로 하고자 하면, 우측 샷시 적정 부위에 3미리 정도의 금속용 드릴비트로 타공을 하고 그 타공된 부위에 접하는 우측 벽면에 금속용 비트로 살짝 표시를 해둡니다. 그런다음 방충망틀을 다시 걷어내고 우측 벽면에 표시해둔 곳을 콘크리트용 드릴비트로 적정 깊이로 타공을 한 다음 칼블럭을 박고 칼블럭 두부를 컷터로 정리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다시 방충망틀을 설치하고 미리 구멍낸 우측 샷시 타공부위를 우측벽면 칼블럭부위와 맞추고 나사못을 전동드릴로 적당히 조여주면 100%입니다.

 

 

 

방충망틀 고정이 끝나고 잠금장치 등 액세서리를 설치할 단계입니다. 이것은 방충망 롤을 반대편으로 밀기위한 손잡이입니다. 문쪽 손잡이인 셈이죠. 이것도 설치할 때 요령이 있는데 이것은 설명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샷시에 파여진 홈쪽을 향해 비스듬히 넣어서 몸 바깥쪽 사선방향으로 세개 밀어주면 단단하게 고정이 됩니다.

 

 

 

하단바을 접은후에 고정하는 고정탭도 설치해둡니다. 부착 방식은 위와 같습니다.

 

 

 

방충망 롤을 밀어서 닫으면 고정을 시켜줄 고정쇠와 잠금쇠입니다. 고정쇠는 방충망 롤을 끝까지 닫은 후 고정쇠를 미리 대서 부착 위치를 잘 확인하고 동봉된 나사로 샷시에 고정해야 합니다.

 

고정쇠의 작동원리는 엄청 간단합니다. 방충망롤 움직이는 부위에 미리 부착된 아랫쪽을 향하는 갈고리 모양의 플라스틱이 이 고정쇠에 와서 고정쇠에 있는 윗쪽을 향하는 갈고리 모양의 플라스틱과 서로 맞물려서 방충망이 닫히는 구조입니다.

 

방충망을 열 때는 저 위에 보이는 검은색 플라스틱을 안에서든 밖에서든 아래로 살짝 내려주면 갈고리모양의 플라스틱이 서로 고정이 해제되면서 방충롤이 스프링의 힘에 의해 자동으로 돌돌 말려서 열리는 구조입니다.

 

저 아래에 있는 베이지색 잠금쇠를 설치하고 윗부분을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밖에서 방충망을 못열게 할 수 있습니다. 밖에서 열려면 검은색 고정쇠 플라스틱을 아래로 밀어야 하는데 아래로 밀 수 있는 공간을 아예 없애서 못열게 합니다. 엄청 단순합니다.

 

 

 

방충망틀 고정을 하고 액세서리 부착까지 끝나면 이제 방충망틀 둘레를 실리콘으로 마감합니다. 이건 개별적인 옵션이라서 편하실대로 시공을 하시면 됩니다. 시골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벌레가 좀 있어서 방충망틀과 벽면사이의 좁은 틈새로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실리콘 처음 쓰시는 분을 위해,,,실리콘 쓰시려면 필요한게 실리콘(흰색, 투명색, 회색류 중 택일...개당 1천5백원 정도?? 색샷시에는 투명이나 회색이 잘 어울림), 실리콘건(철물점에서 2, 3천원 정도?), 실리콘건 팁(실리콘 살 때 팁을 여유있게 서너개 달라고 하셔서 시공을 하고나서 실리콘이 많이 남으면 실리콘 팁을 새걸로 갈으시되 팁 끝부분을 가위나 칼로 잘라내지 마시고 실리콘을 팁 끝부분까지 쏴서 실리콘을 꽉 채워두면 다음에 쓸 일이 있을 때 굳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팁 끝을 가위나 칼로 절단할 때는 실리콘을 쏘고자 하는 두께에 맞게 적당히 잘라주시면 됩니다. 넘치는 것보다는 모자라는 두께가 좋으므로 처음에 너무 두껍게 자르지 마세요. 실리콘 쏘다보면 대충 감이 옵니다. 쓰다가 사출량이 너무 적다 싶으면 그때 두껍게 자르면 됩니다.

 

 

 

실리콘건 처음 쏘시는 분들은 실리콘을 쏠 때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쏘지 말고 적당량 사출해서 쓱쓱 밀고 나가시면 한두번만 해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그래도 잘 안되시는 분들은 실리콘을 테두리에 죽죽 쏴놓고 손가락으로 쓱 밀고 나가시면 정말 깨끗하게 마감이 되니까 참고하세요. 마감하고 손만 깨끗하게 씻으면 끝ㅎㅎ

 

 

 

저도 실리콘건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대충 쏴놓고 손가락 신공으로 마감했습니다ㅎㅎ

 

 

 

시공을 마치고 테스트해봤습니다. 정상작동!

 

 

 

현관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간섭이 전혀 없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안쪽에 불이 켜져있을 때 밖에서 너무 잘 보인다는거~ 그래도 시골집은 제일 끝집이라서 고민사항은 아닙니다ㅎ

 

 

 

고정쇠, 잠금쇠 모두 유격없이 정확히 들어 맞습니다.

 

이상, 현관문 방충망(롤) 설치 후기를 마칩니다. 재료비 5만원정도로 시공을 마치니까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좋네요ㅎㅎ...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의견이나 기타 조언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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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co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