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2013. 8. 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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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차가 급하게 한대 더 필요하게 되어 친동생이 타다가 팔려고 매물로 내놓았던 대우 칼로스 2003년식 DK 1.5 SOHC모델을 인수하였습니다. 부모님이 거래하는 시골의 공업사에서 동생이 차를 구입하였는데...

동생이 그 짧은 운행기간 동안에 이미 앞범퍼 좌측과 뒷도어 좌측 옆과 리어휀더 쪽을 긁은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들고 가격도 저렴한 중고차를 구하려면 오랜시간 발품을 팔아야 하기에 급한 김에 동생꺼를 인수하였는데 혹시나 해서 나중에 사고내역 조회를 해보니 침수차량인 데다가 사고도 여러건 있더군요. 굳이 조회해보지 않아도 휠하우스 부분 등을 보면 크게 수리한 흔적이 군데 군데 보였습니다.

동생도 차량을 구입할 당시에 사고내역 조회를 안해봤는지 침수차량인지도 모르고 있더군요. 알고 샀으면 아마 가격을 엄청 후려쳤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파워트레인이나 기타 엔진 등은 크게 이상은 없어보였는데 며칠전에 차량 도색 견적을 뽑으러 아는 공업사에 갔는데 거의 도착할 즈음에 이상하게 알피엠만 올라가고 차속이 안느는 겁니다. 이상하다 싶었는데 공업사에 도착해서 내려보니 프론트휠 좌측에 물같은게 묻어있는 겁니다. 혹시 해서 아래를 봤더니 미션오일이 터져서 줄줄 세고 있더군요...-_-;;;

 

그 날 퇴근하고 시골에 갈 일이 있었는데 공업사에 오기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그랬다면 심하면 미션도 교체해야 하고 견인비용도 상당했을 텐데 말이죠...

도색 견적은 제가 생각한 한계선보다 비싸서 도색은 포기하고 차부터 일단 움직여야 하기에 *만원을 주고 미션 호스와 미션 오일을 교환해달라고 맡겨두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카오디오가 전원은 들어오는데 소리가 안나는 것입니다. 동생이 구입할 때부터 그랬다고 하네요. 우선은 카오디오가 카세트가 돌아가는 완전 구형이라서 저렴한 카오디오로 바꿀 작정이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가장 싼 사운드레이스꺼 USB와 SD카드하고 라디오만 나오는 걸로 구매해서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헤드유닛(센터페시아에 장착하는 카오디오를 헤드유닛이라고 합니다)을 설치해도 전원도 들어오고 재생도 되는데 소리가 안나오는 겁니다. 원인을 몰라서 이것저것 생각도 해보고 동호회 카페에 글도 올려보고 했지만 딱히 의심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리어 스피커를 찬찬히 살펴보았는데 리어스피커에서 희미하게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음성신호는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저렴하게 1DIN짜리로 장착. 싼 게 비지떡이라고 소리는 정말 구립니다. 아마도 오래된 순정 스피커라서 더욱 소리가 구린 것 같습니다. 1DIN 아래 수납함이 의외로 편하고 좋습니다. 핸드폰도 들어가고 리모컨도 들어갑니다.

 

 

 

주섬주섬 챙겨온 공구들

 

 

커넥터에서 스피커로 들어가는 노출된 선의 스피커 몸체 접촉이 의심되었습니다.

 

 

좌측 리어스피커는 너덜너덜해서 끊어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급한대로 케이블타이로 임시고정

 

 

이쪽도 임시 고정. 스피커가 워낙 오래되고 구려서 좀 듣다가 바꿔야될 상황입니다. 큰 돈 들이기는 싫고 소리는 지지직 거리고...

 

 

소리먹통 원인을 찾던 중 탈거해본 리어시트....경악입니다....예전 사고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깨진 뒷유리, 침수시 들어온 흙덩어리...개판이네요. 공업사에서는 차 고치면서 기본적으로 이런 것도 클리닝 안해주나보죠?

 

악

 

 

너무 더러워서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입니다. 나중에 플로어 카펫을 교체하고 안전벨트를 모두 풀어서 PB-1을 희석하여 세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장재들도 모두 PB-1을 희석해서 깨끗하게 닦아줘야겠습니다.

 

 

나중에 셀프세차할 때 깨끗하게 닦아야겠습니다.

 

 

깨진 유리조각, 굴러다니는 너트, 500원....

 

분노3

 

 

플라스틱 프레임 밑에는 더 가관이네요..어쩐지 차에서 흙냄새가 심하더라..

 

안돼

 

 

시트도 개판 오분전...나중에 시트커버도 모두 제거해서 폐기시키고 인조가죽 시트커버를 주문제작해서 호그링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저 아래 희미하게 제조년월일이 보이는데 출고시 순정 그대로인 스티로폼입니다. 침수차량 치고 상태는 그나마 낫네요.

 

 

어제 범퍼 등 도색 수리를 마치고 차를 찾아오면서 차량등록사업소에 들러 녹색 번호판을 흰색 번호판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번호판만 바꿨을 뿐인데 훨씬 깔끔해보입니다.

 

 

앞 범퍼 좌측 긁힌 부분도 깔끔하게 작업해주셨네요.

 

 

리어도어 부분과 리어 휀다 부분도 깔끔.

 

 

가까이서 봤는데 퀄리티가 제법 좋습니다. 공업사에서는 세 판으로 도색을 한다고 하여 견적이 좀 쌨는데 여기는 그나마 10만원 저렴하게 해줬습니다. 이 차에 큰 돈을 들이기는 싫어서 저렴하게 고쳐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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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co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