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2014. 4. 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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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왠만하면 카센터 맡기시는게 정신과 신체건강에 이로우실것 같아요.

원래 전륜 양쪽 다 갈려다 많은 변수발생으로 한쪽만 작업하고 나머지는 담주에나 해야겠어요.

주행시 윙윙하는 이상소음 발생으로 허브베어링 의심했는데 쉐보레 갔더니 전륜 양쪽 허브와 허브베어링 모두 갈아야한답니다. 견적은 23만.

고민시작됩니다.
허브베어링 전용공구가 가격이 그쯤해서 공구사서 작업할까, 그냥맡길까...

다이정신을 십분발휘, 전용공구 주문하고 hjcc몰에서 허브베어링 두개 3만5천정도, 쉐보레 부품대리점에서 허브 두개 3만9천정도에 구입해서 작업했습니다.

정말 녹에는 장사없네요. 반나절이상을 풀리지 않는 볼조인트 너트와 씨름했습니다. 유투브까지 봐가며 궁리를 해봤는데 차를 작기로 올리고 쇼바쪽 볼트너트를 분리,등속조인트를 뺀 상태에서는 볼조인트를 헛돌지않게 할만한 텐션이 없는 상태라 별짓을 다해도 안되네요.

담주에 나머지 한쪽 작업할때는 작기띄우기전에 핸들을 한쪽으로 최대한 돌려서 타이로드 엔드 너트부터 풀고 등속아랫부분에 위치한 볼조인트 너트를 양구스패너로 풀면 될것같은 그림이 그려집니다. 물론 미리 망치질 신나게 해서 녹과 기름때 제거하고 브레이크액 살짝 묻히고 한참 지난후에 작업해야겠지요. 전기임팩만 믿고 했다가 녹에는 다 소용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첨부터 임팩만 믿고 힘으로 조지지 말고 기다림과 인내가 있어야 녹에 찌든 너트가 그 빗장을 여는 것 같아요ㅎㅎ
헛도는 순간, 지는겁니다 ㅋ

오전에 그렇게 씨름하다 안되서 밥먹고 다시붙잡아도 볼조인트가 계속헛돌아서 견인할까 심각하게 두어번 고민도 했는데 결국 너트 바로 아랫부분 볼트 몸체를 쇠톱으로 절단하고 너클을 뺐습니다. 다행히 나사산이 절반정도는 남아있어서 19미리 너트만 구하면 운행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차는 너트풀때 브레이크오일, 토치, wd 필수에다가 상황에 맞는 작업순서가 필수라는거 다시한번 절감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너클뭉치를 쇼바에서 통째로 떼어내고난 후 이제 허브분리작업에 들어갑니다.
간이 허브풀러가 있어서 등속조인트 샤프트 머리를 이용, 탈착을 시도했는데 어림도 없습니다.

허브분리를 위한 고난의 시간에 들어갑니다. 허브베어링 탈착공구에서 허브사이즈에 맞는 공구를 골라 신나게 망치질했는데 어림도 없어요. 프레스가 너무 절실한데 다이어는 변수에 대처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한 십분 두들겼더니 겨우 3미리정도 들어갔네요. 너무두들겨서 손이 내손인지 니손인지도 모를정도입니다. 이렇게 막힐때마다 정말 견인 지름신이 수십번 유혹을 합니다. 그래도 견인만은 안된다고 맘을 다잡고 다시금 연장을 잡습니다.

저 미친거 맞죠?ㅜㅜ 안되겠다 싶어서 베어링공구중에 나사산이 파진 20센치샤프트를 끼우고 샤프트 볼트머리를 망치로 냅다칩니다. 잘못때리면 볼트머리 빠가나니까 조심조심~~한 열번정도 때렸더니 허브가 툭하고 빠지네요--;

허브는 뺐는데 이번엔 스냅링이 녹에 쩔어서 또 꿈쩍도 안합니다. 망치 망치 망치...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망치 망치 망치. 문득 정비를 업으로 하는 분들이 공임을 그냥 받는게 아니라는걸 절감합니다. 험한 일입니다. 돈을 주고 맡겼더라면 몰랐겠지요. 그래도 변변한 장비없이 하는 자가정비기에 곱절은 힘든것 같아요.

오후 4시경 스냅링을 빼고 드디어 기존 허브베어링 제거에 들어갑니다. 낑낑~ 인간 프레스가 되어 겨우 전용공구로 허브베어링을 뺀다음 새베어링을 끼읍니다.

새베어링 끼울때도 잘못들어가서 공구로 다시빼고 끼우기를 수차례, 쇠망치쓰면 베어링 오래못간다고 해서 고무망치로 하다가 계속틀어지길래 그냥 쇠망치씁니다. 대신 조심조심 톡톡하면서 압착하는데 또 틀어집니다. 니미...그냥 쇠망치로 한쪽 모서리만 내리쳤더니 제대로 잡혔습니다.
새 베어링 상태가 어떤지는 가늠할 길이 없어요--;

계속 압착하고 드디어 장착완료ㅜㅜ
그러나 또다른 고난은 시작됩니다.

기쁨에 취한 나머지, 스냅링을 안끼우고 허브를 덜컥 끼우고 망치질을 하고 말았습니다!

전용공구로 허브를 다시빼는데 이젠 베어링 안쪽 허브와 밀착되는 커버링 부분이 허브에 딸려서 떨어져나옵니다. 베어링 속살이 훤히 드러나고 쇠구슬이 나여기있어! 하고 그리스에 범벅된채로 겁을 주네요--;

별의별짓을 또합니다. 결국 안되서 스패너로 새허브에 흡집내가며 겨우 뺐습니다. 일자형 스냅링 플라이어는 있는데 ㄱ자로 꺾어진 플라이어가 없어서 이 고생입니다. 용도에 맞는 정확한 공구 준비가 중요하다는걸 절감합니다.

겨우 커버링 빼서 묻은 모래좀 빼고 그리스를 보충한후 다시 끼우고 허브 끼운후 인간 프레스로 압착!

너클 푸느라 뺀 캘리퍼며 등속조인트, 로워암 볼조인트, 다이로드 엔드 전부다 조립하고 허브너트 끼워서 조이고 타이어 끼우고 드디어 하강!

아침 9시에 시작한 작업이 우여곡절끝에 오후 6시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경제논리로는 저 바보입니다ㅋ그냥 맡기면 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꼈을 것을...그래도 소중한 경험이 입력된 것 하나로 만족합니다. 내 차를 좀더 알게 됐다는 것은 덤.

지금껏 진행한 다이가 견인없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원인모를 자신감이 있었는데 좀더 주의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점도 다시금 깨닫게 됐어요.

엊그제 1/2용 토크렌치를 주문했는데 수입지연으로 많이 늦어진다네요. 4/1, 3/8용은 가지고 있는데 하체 정비시에는 토크범위가 초과되는것 같고 소켓사이즈땜시 더 큰 토크렌치가 있어야겠더라구요.

너무 오버토크로 조여져있다보니 녹에 찌들면 풀때 정말 힘들고 이번에 양쪽 허브베어링이 나간것도 제가 휠볼트를 과토크로 조여서 그런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휠볼트 뿐만이 아니고 카센터에서는 시간이 돈이라 임팩으로 드르륵할 수밖에 없는데 차에는 절대 좋을리가 없겠지요.

적정한 토크로 조여야 부품도 오래가고 힘도 적당히 조절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엔 사진을 프로세스별로 나눠가면서 찍을 만한 상황이 못되서 너저분하게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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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co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