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2015. 11. 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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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여름에 독일에서 직구로 필립스 새코 hd8751을 구입한 후로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머신에서 하라는대로 디스케일링도 6~7번 정도 하고 태블릿 세정제도 두세번 넣고 했는데

왠지 찜찜한 이 기분~~~

더불어 커피맛도 갈수록 쓴 맛이 강해지고,,,,

몇 달 전부터 로스팅도 직접 하다보니

원두 탓, 로스팅 실력 탓 등 여러 탓을 하다가

로스터가 고장나 AS를 맡긴 사이 오랜만에 필더컵에서 원두를 주문해서 내려봤는데

쓴 맛이 가시지를 않는 겁니다....

물론 자가 로스팅이 잘 될 때는 사먹는 원두 뺨을 후려치고도 남을 정도로

맛있게 내려진 적도 여러번 있는지라

눈높이가 높아진 탓도 있겠지만

이건 원두 탓도, 로스팅 탓도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러자니 슬슬 기계탓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ㅎㅎㅎ

덕분에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추출그룹 오버홀을 하기로 결정!

 

동영상을 찍어서 유투브에 올리고 싶지만 처음 시도할 때는 좀 어렵지요...

우선 남긴 사진으로 후기를 올립니다.

 

십자 드라이버는 필요없구요,,,

일자 드라이버와 이것이 필요합니다...육각볼트 푸는 드라이버입니다. 사이즈는 잘 모르겠어요...

집에 돌아다니는 육각 드라이버중에 맞는 것을 꺼냈어요.

 

 

식용그리스....검색하다보니까 수퍼루브라는 게 있네요...

튜브형도 팔지만 에누리 검색을 열심히 하다보면 이렇게 통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많이 비싸지 않아서 한 통 샀는데 잘 쓰고 있어요. 양이 많긴 많습니다.

아마 평생 쓸 것 같아요ㅎ

 

 

먼저 이 부분을 풉니다.

 

 

육각볼트 두개를 풀고 힘을 약간 줘서 잡아빼면 윗부분이 빠집니다.

안쪽에 고무링이 있어서 빡빡하게 나올 수도 있으니까 뺄 때 힘을 살살 줘보세요.

 

 

 

윗부분을 빼내고 저것을 빼야하는데 위로는 안빠지고 아래로 밀어서 뺍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아랫부분에 저렇게 걸쇠로 걸려있어서 저 걸쇠부분을 한쪽씩 차례로 양 엄지로 누르면서 위에서 살짝 밀어내려두고 나머지 한쪽도 같은 방법으로 해서 밑으로 내려빼면 됩니다.

 

 

윗부분을 분리해냈습니다.

 

 

제일 윗부분 볼트를 두개 풀면 저렇게 스프링과 투명 플라스틱 볼이 나옵니다. 스프링은 윗쪽이 넓고 아랫쪽이 좁아요.

 

 

아랫쪽에 저렇게 원형 철망같은게 있는데 역시 볼트를 풀어서 뺍니다. 안쪽이 좀 많이 더럽네요.

기둥에 부착된 고무링도 빼서 세척.

 

 

원형철망과 그 안쪽을 깨끗하게 세척.

 

 

세척을 끝낸 후 철망과 오링만 끼워두고 한쪽에 잘 놔둡니다. 다른 부분을 만지기 전에 끝내두는 것이 좋아요.

다른 부분을 만질때 그리스가 많이 묻거든요.

 

 

추출그룹을 본격적으로 분해합니다. 푸시 글자 위에 있는 저 볼트를 풀어요.

 

 

 

볼트 풀고 윗부분 플라스틱 빼고 저 스피링을 빼서 잘 놔둡니다.

 

 

추출그룹 본체에 볼트가 3개가 있는데 그것을 풀기 전에 사진에 보이는 저 볼트부터 빼는 게 좋아요. 나중에 본체를 분해하더라도 저것이 안빠지면 알맹이가 안나오거든요.

 

 

그냥 잡아당기면 절대 안빠지고 윗부분에 저 갈고리 보이죠? 저 갈고리 옆 공간에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살짝 세워서 갈고리를 벌린다음 쏙 잡아당기면 빠집니다. 저것을 빼고나면 추출그룹 커버가 좌우로 분리되면서 알맹이만 남습니다.

 

 

추출그룹 좌우커버를 분리하고 빼낸 알맹이입니다. 이제는 그리스가 많이 묻어 있는 ㄷ자처럼 보이는 저 부분을 이탈시켜야 하는데요, 그리스를 잘 닦아내고 양 다리나 양 무릎사이에 사진상에 아래쪽으로 처진 부분을 끼워서 고정시키고 ㄷ자 부품을 터진 방향으로 잡아 당기면 빠집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좌우 커버 사이의 부품이 이탈된 부품입니다. 저 부품을 빼내면 그 위에 보이는 피스톤 비슷한 것을 홈통위로 밀어올려서 빼낼 수 있습니다.

 

 

이탈된 피스톤 비슷한 부품을 빼내면 안쪽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냅니다....이물질이 잔뜩 끼어있어요.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피스톤 비슷한 부품 아랫 면에 커피찌꺼기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전용 세척솔과 세제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물로 씻어냅니다.

 

 

안쪽도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저 피스톤에 보이는 스프링도 분리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 세척솔로 찌꺼기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좌우 커버에 그리스를 발라줍니다.

 

 

이쪽도 충분히 바르고 가운데 알맹이 부품도 충분히 바르고 다시 조립합니다.

 

 

커피 찌꺼기를 말끔하게 털어내고 그리스를 발라주고나서 조립했습니다. 구조가 생각보다 간단해서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이쪽도 깨끗해졌습니다.

 

추출그룹을 모두 조립하고 다시 장착한후 에스프레소를 두번 정도 내려서 버리고 난 후 세번째에 아메리카노를 마셨더니 큰 차이는 못느끼지만 그래도 세척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굳이 분해 안하고 세정제로 꾸준히 관리해줘도 상관은 없지만 군데군데 커피가루와 범벅이 된채 더덕더덕 붙어있는 그리스 덩어리를 보면 그닥 위생적으로 보이지는 않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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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홀 후 이틀정도 커피를 내려본 결과 맛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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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costan